[복지연구 및 조사]20190326-27 경상북도 A, B, C 농장조사


이번 주에는 경상도의 사육곰 농장을 돌고 있습니다. 세 농장 중 한 군데는 겨우내 쌓이고 얼었던 배설물이 봄 볕에 녹으면서 악취가 심했습니다. 고작 세 시간 서있으면서 숨 쉬기도 어려웠는데, 후각이 예민한 곰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입니다.

겨우내 한 끼도 먹지않고 겨울잠을 자던 곰들이 깨어나 먹는 첫 끼 식사는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마른 식빵이었습니다. 그것도 밥이라고 두 손으로 꼭 쥐고 소중하게 먹는 모습입니다. 이 계절이면 야생 곰들은 지천에 자라나는 새 순을 뜯어먹는데요. 하루 빨리 봄 볕 아래에서 덜 깬 겨울잠을 마저 청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어느덧 전국 사육곰 농장 중 절반을 조사했습니다.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는 못하지만, 농번기 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열두 번째 농장에서는 이제껏 다닌 곳 중 가장 심한 정형행동을 관찰했습니다. 비교적 청소도 자주 하고 먹이도 잘 챙겨주는 곳이었습니다. 어떤 요소가 이들을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앞으로 만들어질 생츄어리를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