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는 10년, 길게는 25년 동안 화천의 곰들은 사각 콘크리트 사육장에서 지냈습니다. 그 안에서 태어났고 자연에서는 만날 수 없는 평평하고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서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뜬장에 살고 있는 농장의 200여마리 곰보다는 형편이 조금 낫지만, 우리 곰들은 결코 자연스럽지 못한 재질과 닿은 상태에 적응해왔습니다.
적응이라고 말해도 사실 적응보다는 대응에 가깝습니다. 그 단단한 바닥에 곰의 말랑한 발바닥이 익숙해질 수는 있어도 편안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있는 것 뿐입니다. 사육곰에게는 그렇게 견디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작년, 우리는 곰숲을 만들었고 지난 여름에는 곰숲에 곰이 오를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러운 흙바닥을 밟고, 높은 곳을 오르고 싶어하는 곰의 정상적인 마음을 배려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곰들은 자연스러운 감촉과 행동을 낯설어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누려야 할 자연스러움이 바로 곰숲이야’하고 가르쳐주는 일이었습니다. 흙바닥에 먹이를 뿌려 흙바닥과 좋은 감정을 연결지어야 했습니다. 높은 곳을 두려워 하는 곰에게 꿀로 용기를 주어야 했습니다.
곰들에게 곰다운 삶을 돌려주는 작업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곰의 몸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진화적 욕구를 끄집어 내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곰숲 외나무 다리 앞에서 망설이는 곰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사건은 이 가을 화천에서 매일 소소하게 벌어집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25년 동안 화천의 곰들은 사각 콘크리트 사육장에서 지냈습니다. 그 안에서 태어났고 자연에서는 만날 수 없는 평평하고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서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뜬장에 살고 있는 농장의 200여마리 곰보다는 형편이 조금 낫지만, 우리 곰들은 결코 자연스럽지 못한 재질과 닿은 상태에 적응해왔습니다.
적응이라고 말해도 사실 적응보다는 대응에 가깝습니다. 그 단단한 바닥에 곰의 말랑한 발바닥이 익숙해질 수는 있어도 편안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있는 것 뿐입니다. 사육곰에게는 그렇게 견디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작년, 우리는 곰숲을 만들었고 지난 여름에는 곰숲에 곰이 오를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러운 흙바닥을 밟고, 높은 곳을 오르고 싶어하는 곰의 정상적인 마음을 배려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곰들은 자연스러운 감촉과 행동을 낯설어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누려야 할 자연스러움이 바로 곰숲이야’하고 가르쳐주는 일이었습니다. 흙바닥에 먹이를 뿌려 흙바닥과 좋은 감정을 연결지어야 했습니다. 높은 곳을 두려워 하는 곰에게 꿀로 용기를 주어야 했습니다.
곰들에게 곰다운 삶을 돌려주는 작업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곰의 몸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진화적 욕구를 끄집어 내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곰숲 외나무 다리 앞에서 망설이는 곰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사건은 이 가을 화천에서 매일 소소하게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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