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향상 활동]구조한 곰들의 근황을 전합니다!

구조한 곰들의 근황을 전합니다!

지난 3월 26일 구조한 곰들은 'U라인'이라 부르는 윗줄 사육장 1, 2번 칸에서 생활하며 구조 농장 이니셜을 따서 'S1', 'S2'라는 개체번호로 불리고 있습니다. U라인 사육장에 들어가고 나올 땐 장화를 소독하고 S1, S2 곰들이 쓰는 사육장 청소도구와 장난감은 따로 관리하며 혹시 모를 전염병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구조 후 3주 정도 지난 것을 감안하면 곰들은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합니다. 볏짚을 끌어모아 둥지를 만들어 낮잠을 자고 먹이를 넣어준 장난감이 흥미로운지 코로 굴리고 앞발로 들어 올리며 관심을 보입니다. 매일 보는 돌봄활동가들과도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사육장 앞에 서서 땅콩 하나 건네면 살며시 다가와 혓바닥을 내밀어 날름 가져갑니다. 사육장 앞을 지날 때마다 사과, 감, 땅콩 같은 달콤한 간식을 건네며 친한 척을 해댄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S1 곰은 S2 곰에 비해 적응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쌍둥이 자매라는 S2 곰이 안 보이면 사육장 안을 빙글빙글 돌며 불안한 울음소리를 내고 맛있는 걸 먹다가도 갑자기 격문으로 달려가 옆 방의 S2 곰을 확인합니다. S1 곰의 불안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S2 곰과의 합사훈련을 되도록 빠르게 시작할 예정입니다. S1 곰은 사과 한 조각 받아 먹을 때도 미심쩍다는 듯 고개만 쭉 내밀어 두어 번 냄새를 맡고 먹을만큼 조심스럽지만 돌봄활동가들이 퇴근하고 더 이상 사람소리가 나지 않으면 사육장 안 우물에 들어가 앞발을 턱하니 걸친 채 늘어져있거나 볏짚을 끌어모아 만든 둥지 위에 발라당 드러누워 배를 긁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S1 곰만의 속도로 이곳이 맘 편히 쉴 수 있는 곳임을 알아가고 있는 듯 해 조금 더디더라도 큰 염려는 하지 않으려합니다

S2 곰은 원래 이곳에서 살았던 곰인 듯 적응을 빠르게 마쳤습니다. 박스 안에 넣어준 먹이를 금세 꺼내먹고는 앞발로 박스를 돌리며 자기만의 놀이법을 찾았고 날이 덥다 싶으면 자연스레 물통 안에 발을 넣고 더위를 식힙니다. 생전 처음 만나는 여러 장난감 중 어떤 장난감도 어색해하지 않고 능수능란한 솜씨로 가지고 노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철창 사이로 코를 쏙 내밀고 앉아 밖을 내다보는 여유로운 모습은 정말 이곳에 처음 와본 곰이 맞을까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S1과 S2는 할 일이 많습니다. 이름도 가져야하고 곰숲에 나갔다 들어오기 위한 리콜훈련도 익혀야 합니다. 채혈을 위해 앞발을 내미는 법도, 다른 곰들을 만나 서로의 냄새를 익히고 같이 노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바쁘고 귀찮은 일들의 연속이겠지만 몸도 머리도 많이 쓰는 생동감 넘치는 날들의 연속이기도 할 것입니다. S1과 S2가 쌓아갈 새로운 나날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 목표모금액: 2,400만원
- 매입 구조비(1마리): 200만원
- 농장 전업지원금: 200만원
- 구조 후 돌봄 및 진료비: 2,000만원
* 곰들을 구조하기 위한 매입비용(1마리)과 이동비용, 사료비용은 해피빈 모금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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