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츄어리 건립]모든 곰들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모든 곰들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작년 9월, 우투리를 시작으로 마지막 푸실이까지 화천 곰 열 두 마리의 이름 짓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사실 사람이 이름을 부르는 일이 곰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처럼 이름을 부르면서 사람과 소통하는 동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곰들의 이름을 지어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미 사람과 함께 살게 된 야생동물들과 사적인 관계를 맺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 해 죽은 편안이와 보금이, 그리고 올해 우리 곁을 떠난 미자르까지, 그들이 떠난 뒤에도 우리는 이름을 기억하며 슬퍼하고 그리워할 수 있습니다. 우투리, 유식이, 칠롱이, 칠성이, 봄바, 어푸, 알코르, 라미, 유일이, 미소, 미남이, 푸실이까지 이름을 붙이는 동안 곰을 돌보는 우리는 이 곰들의 이름을 부르며 개체별로 다양한 특징을 인식하고 더 풍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름 짓기 공모에 응해 주신 분들, 곰들을 돌보는 데에 힘을 보태 주신 분들, 앞으로 지을 생츄어리 건립에 힘을 더해 주신 분들 모두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의 뜻을 듬뿍 담아 화천 곰 열 두 마리의 이름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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