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츄어리 건립]사육곰의 겨울나기

한반도의 겨울은 사람에게나 곰에게나 혹독한 계절입니다. 야생에 사는 반달가슴곰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까지 잔뜩 먹고 몸에 지방을 채웁니다. 충분히 살이 찌면 먹을 것이 없어지는 겨울 산에서 바위굴이나 나무둥치를 찾아 긴 겨울을 보냅니다.

작년 6월부터 화천의 사육곰을 돌보면서 활동가들은 줄곧 고민해왔습니다. 겨울잠을 재울 것인가 말 것인가. 우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닐 수도 있었습니다. 겨울잠을 자는 동안 새끼를 낳기 때문에 예전에는 번식을 위해서라도 겨울잠을 재우곤 했지만, 중성화 이후에는 재울 필요가 없어지면서 겨울잠을 재우는 농장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화천의 곰들은 요 몇 년 동안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겨울잠을 자는 것이 자연스러운 곰의 행동을 보장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곰들을 살찌우기 위해 가을 내내 애썼습니다. 가을, 야생곰들이 살찌우기 위해 즐겨 먹는 고열량의 도토리나 밤의 비율을 높이고, 섬유질과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의 비중은 줄였습니다. 원하는 만큼 무럭무럭 살이 찌는 곰이 있었던 반면, 지금까지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곰들이 있어 활동가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마치 겨울잠에 들듯 멍한 모습을 보이는 곰들이 있었지만 한겨울이 되어도 먹을 것을 주는 상황에서는 잠에 취해있다가도 일어나 밥을 먹었습니다.

결국 화천의 사육곰들을 재우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먹이를 줄이면 잠을 잘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매일 곰을 관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먹이를 줄이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면 자는 대로, 졸리면 졸린 대로 돌보기로 했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따라 겨울잠을 재우기엔 좁은 철장 속은 모자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꿈꿨던 겨울 휴가도 이제 없습니다. 못 쉬면 어떤가요. 곰들이 배불리 먹는 게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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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모금액: 1억 5천만 원

- 구조된 곰들에 대한 돌봄 활동

- 행동 풍부화 시설물 설치 및 활동- 진료 및 치료비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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