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임시보호시설에서 곰이 탈출하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곰은 어떤 상황에서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와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현장의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화천에서 우리는 곰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같은 목적으로 곰을 감금하기도 합니다. 이미 야생성을 잃어 다시 야생에 돌아갈 수 없는 사육곰이 인간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되면 곰과 사람 모두가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설은 곰을 ‘잘 가두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늘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동물원에서, 또 농장에서 동물들이 ‘탈출’하는 일은 항상 일어납니다. 그 탈출은 동물이 나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가두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문이 열려 있거나 울타리가 허술해져서 동물이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동물은 나갑니다. 그것은 우리가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가두어 기를 때도 똑같이 일어나는 사고입니다. 화천에서 곰이 탈출하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하고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문’을 잘 닫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언제든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가 일어났을 때 더 큰 사고를 시스템으로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난 주말 처음으로 곰 탈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수만 번은 그려 보았을 상황을 직접 연출하고 몸으로 부딪치면서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훈련은 곰이 놀라지 않도록 한 쪽에 가두어 맛있는 먹이를 충분히 준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내가 곰이라면 어떻게 할까?’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 활동가가 동료 단체에서 빌려온 곰 탈을 쓰고 곰이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고맙습니다) 곰과 사람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가정하고, 고작 두세 명이지만 화천의 돌봄 활동가들은 각자의 역할과 동선을 직접 달렸습니다. “곰 탈출! 곰 탈출!”을 외치면서 누군가는 피신하고 누군가는 철문을 조작해서 모든 사람이 안전한 상황으로 되돌립니다. 곰을 맞닥뜨리게 되면 빠르게 곰 스프레이를 뽑아서 곰에게 뿌리고 도망가는 연습도 했습니다.
갑자기 다가온 여름 더위로 땀에 흠뻑 젖은 채 훈련을 하며, 우리는 ‘잘 가두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했습니다. 스스로 곰이 되어 본 활동가는 이날 곰이라는 동물로서 그저 존재하며 상황에 따라 움직였을 뿐, 인간을 어찌하겠다는 마음이 품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곰을 위험하고 적대적인 동물로 만들지 않는 것, 그래서 만일의 실수로 울타리 밖 세상에 놓이더라도 곰이 누구도 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도 ‘잘 가두고 싶은’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화천의 임시보호시설에서 곰이 탈출하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곰은 어떤 상황에서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와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현장의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화천에서 우리는 곰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같은 목적으로 곰을 감금하기도 합니다. 이미 야생성을 잃어 다시 야생에 돌아갈 수 없는 사육곰이 인간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되면 곰과 사람 모두가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설은 곰을 ‘잘 가두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늘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동물원에서, 또 농장에서 동물들이 ‘탈출’하는 일은 항상 일어납니다. 그 탈출은 동물이 나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가두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문이 열려 있거나 울타리가 허술해져서 동물이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동물은 나갑니다. 그것은 우리가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가두어 기를 때도 똑같이 일어나는 사고입니다. 화천에서 곰이 탈출하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하고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문’을 잘 닫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언제든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가 일어났을 때 더 큰 사고를 시스템으로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난 주말 처음으로 곰 탈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수만 번은 그려 보았을 상황을 직접 연출하고 몸으로 부딪치면서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훈련은 곰이 놀라지 않도록 한 쪽에 가두어 맛있는 먹이를 충분히 준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내가 곰이라면 어떻게 할까?’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 활동가가 동료 단체에서 빌려온 곰 탈을 쓰고 곰이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고맙습니다) 곰과 사람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가정하고, 고작 두세 명이지만 화천의 돌봄 활동가들은 각자의 역할과 동선을 직접 달렸습니다. “곰 탈출! 곰 탈출!”을 외치면서 누군가는 피신하고 누군가는 철문을 조작해서 모든 사람이 안전한 상황으로 되돌립니다. 곰을 맞닥뜨리게 되면 빠르게 곰 스프레이를 뽑아서 곰에게 뿌리고 도망가는 연습도 했습니다.
갑자기 다가온 여름 더위로 땀에 흠뻑 젖은 채 훈련을 하며, 우리는 ‘잘 가두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했습니다. 스스로 곰이 되어 본 활동가는 이날 곰이라는 동물로서 그저 존재하며 상황에 따라 움직였을 뿐, 인간을 어찌하겠다는 마음이 품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곰을 위험하고 적대적인 동물로 만들지 않는 것, 그래서 만일의 실수로 울타리 밖 세상에 놓이더라도 곰이 누구도 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도 ‘잘 가두고 싶은’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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