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시멜로 같은 사일리지 말이가 농장 한 켠에 자리잡고나면 겨울을 실감합니다. 커다란 과자 조각을 옮기는 개미처럼 400kg 사일리지를 영차영차 트럭에서 내리는 일도 인증샷을 남기며 추억 담긴 단체사진을 찍는 일도 이제는 익숙해진 겨울 준비 수순입니다.
영상권을 머물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겉비닐을 둘둘 벗겨 볏짚을 한 웅큼 껴안고 곰들의 사육장 안에 넣어줍니다. 오래간만에 맡는 볏짚 냄새가 반가운건지 새로운건지 푸실이는 한참동안 볏짚 냄새를 맡고 주영이는 앞발로 세심히 볏짚을 뜯고 미남이는 볏짚 위를 굴러다닙니다. 그리고는 볏짚을 끌어모아 잠자리를 정비하며 '탱이'를 만듭니다. 지난 겨울들이 기억에 남아있다는 듯 사육장에 물탱크를 넣어주자마자 라미는 물탱크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어푸는 볏짚을 몽땅 끌고 내실로 들어갔습니다. 고무대야를 개조해 새로운 겨울집을 만들어주자 미소는 금세 자리를 정비하며 몸을 뻗고 잠에 듭니다.
익숙한 모습을 마주하고 익숙한 일들을 하며 겨울을 준비해봅니다. 그리고 그 익숙함 사이에 떠도는 긴장감도 겨울의 일입니다. 비교적 따뜻할거라는 이번 겨울 날씨에 곰들이 푹 잠에 들 수 있을지, 건강이 좋지 않은 유일이와 칠성이가 올 겨울을 잘 버텨줄 수 있을지, 다들 무사히 잘 자고 있어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더욱 걱정 되고 긴장되는 겨울나기의 시작입니다.
때마침 오늘 화천에는 첫 눈이 내렸습니다. 눈을 업고 곰숲을 거니는 칠롱이의 모습과 농장을 뒤덮은 하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오늘 같은 마음으로, 이번 겨울도 아름답고 아늑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형 마시멜로 같은 사일리지 말이가 농장 한 켠에 자리잡고나면 겨울을 실감합니다. 커다란 과자 조각을 옮기는 개미처럼 400kg 사일리지를 영차영차 트럭에서 내리는 일도 인증샷을 남기며 추억 담긴 단체사진을 찍는 일도 이제는 익숙해진 겨울 준비 수순입니다.
영상권을 머물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겉비닐을 둘둘 벗겨 볏짚을 한 웅큼 껴안고 곰들의 사육장 안에 넣어줍니다. 오래간만에 맡는 볏짚 냄새가 반가운건지 새로운건지 푸실이는 한참동안 볏짚 냄새를 맡고 주영이는 앞발로 세심히 볏짚을 뜯고 미남이는 볏짚 위를 굴러다닙니다. 그리고는 볏짚을 끌어모아 잠자리를 정비하며 '탱이'를 만듭니다. 지난 겨울들이 기억에 남아있다는 듯 사육장에 물탱크를 넣어주자마자 라미는 물탱크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어푸는 볏짚을 몽땅 끌고 내실로 들어갔습니다. 고무대야를 개조해 새로운 겨울집을 만들어주자 미소는 금세 자리를 정비하며 몸을 뻗고 잠에 듭니다.
익숙한 모습을 마주하고 익숙한 일들을 하며 겨울을 준비해봅니다. 그리고 그 익숙함 사이에 떠도는 긴장감도 겨울의 일입니다. 비교적 따뜻할거라는 이번 겨울 날씨에 곰들이 푹 잠에 들 수 있을지, 건강이 좋지 않은 유일이와 칠성이가 올 겨울을 잘 버텨줄 수 있을지, 다들 무사히 잘 자고 있어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더욱 걱정 되고 긴장되는 겨울나기의 시작입니다.
때마침 오늘 화천에는 첫 눈이 내렸습니다. 눈을 업고 곰숲을 거니는 칠롱이의 모습과 농장을 뒤덮은 하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오늘 같은 마음으로, 이번 겨울도 아름답고 아늑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