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79-1'에서 사육곰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책방 79-1은 노란빛이 감도는 서촌의 작지만 소담스런 책방이자 곰보금자리프로젝트에 주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어주는 고마운 공간이기도 합니다.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모임의 중심은 김선배 작가의 그림책 '빠삐용'이었습니다. 우연히 사육 농장 밖으로 나온 세 살의 어린 곰 ’빠삐용‘이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마주하는 것들을 뛰어난 색감과 역동적인 공간감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빠삐용은 아무 말 없이 주어진 길로 나아갈 뿐인데 빠삐용이 가는 길에 시선을 두고 있다보면 곰을 마주하고 돌보는 입장에서는 참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빠삐용의 당혹감과 두려움, 어리둥절함과 약간의 설렘, 고요함과 자유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화천 곰들에 빠삐용을 대입시켜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빠삐용이 만약 우투리라면, 만약 칠롱이라면, 만약 미남이라면.. 하고 말이죠.
북토크의 묘미는 혼자 읽을 땐 그저 흩어져 날아가는 상념들을 곁에 붙잡아두고 이야기 나눌 상대가 있다는 점인데요. 인간과 비인간동물의 공존, 생츄어리에 대한 논의, 비인간동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을 마주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흥미롭고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 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뉴스로 전해듣는 사육곰 이야기는 때론 너무 심각하고, 안타깝게만 느껴져 마주하기 버거울 때가 있을겁니다. 심각하고 무겁게 여겨질 수 있는 사육곰 이야기를 알맞은 온도로 잘 담아낸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읽히길, 그리고 사육곰 문제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
'책방 79-1'에서 사육곰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책방 79-1은 노란빛이 감도는 서촌의 작지만 소담스런 책방이자 곰보금자리프로젝트에 주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어주는 고마운 공간이기도 합니다.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모임의 중심은 김선배 작가의 그림책 '빠삐용'이었습니다. 우연히 사육 농장 밖으로 나온 세 살의 어린 곰 ’빠삐용‘이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마주하는 것들을 뛰어난 색감과 역동적인 공간감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빠삐용은 아무 말 없이 주어진 길로 나아갈 뿐인데 빠삐용이 가는 길에 시선을 두고 있다보면 곰을 마주하고 돌보는 입장에서는 참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빠삐용의 당혹감과 두려움, 어리둥절함과 약간의 설렘, 고요함과 자유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화천 곰들에 빠삐용을 대입시켜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빠삐용이 만약 우투리라면, 만약 칠롱이라면, 만약 미남이라면.. 하고 말이죠.
북토크의 묘미는 혼자 읽을 땐 그저 흩어져 날아가는 상념들을 곁에 붙잡아두고 이야기 나눌 상대가 있다는 점인데요. 인간과 비인간동물의 공존, 생츄어리에 대한 논의, 비인간동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을 마주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흥미롭고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 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뉴스로 전해듣는 사육곰 이야기는 때론 너무 심각하고, 안타깝게만 느껴져 마주하기 버거울 때가 있을겁니다. 심각하고 무겁게 여겨질 수 있는 사육곰 이야기를 알맞은 온도로 잘 담아낸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읽히길, 그리고 사육곰 문제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