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향상 활동]개체돌봄팀을 소개합니다.


지난 여름, 화천에서 곰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활동가들은 ‘개체돌봄팀’을 만들었습니다. 말이 약간 어려운데, 말 그대로 곰 개체들을 하나하나 구분하고 살펴보면서 곰들의 변화에 대응하는 팀입니다. 오늘은 개체돌봄팀이 하는 일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친구 열세명을 만나서 그들의 특징을 구분하고 이름과 연상하는 일은 품이 꽤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새 학기나 새 직장은 피곤하죠. 낯선 곰 열세 마리를 만나서 그들과 하나씩 아는 사이가 되는 일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반달가슴곰들은 다 까맣고 가슴에 초승달 무늬가 있어서 얘가 걔 같고 걔가 얘처럼 보였는데요. 개체돌봄팀은 사육장 순서대로 곰들의 (이름을 붙이기 전에) 개체번호를 매기고 곰들의 특징적인 신체부위와 개체번호를 연결 짓는 작업을 했습니다. 



우투리(U8)처럼 누가 봐도 남다른 외모로 쉽게 구분되는 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살던 L7-1과 칠롱이(L7-2)처럼 생김새보다 행동 패턴으로 구분이 더 쉬운 녀석들도 있었지요. 아직도 얼굴만 보고 알아보기 어려운 곰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사진 속 사육장 문이나 물통의 위치를 보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구분한 곰들은 매주 세심하게 관찰합니다. 누가 밤을 잘 먹는지, 도토리를 싫어하는지, 누가 많이 먹으려고 하고, 누가 잠에 취해 있는지. 개체관리팀은 매주 회의를 통해 관찰 내용을 공유하고 각 개체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합니다. 특히 유식이와 L1은 고령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이 생겼고 계속 약을 먹고 있는데, 매주 몸 상태를 평가하고 약 처방도 새로 합니다. 



약은 사실 짓는 게 문제가 아니라 먹이기가 힘들어서 고민입니다. 단 걸 좋아하는 곰에게 마쉬멜로, 시럽, 과일, 꿀, 심지어 벌집을 통째로 구해다 약을 감싸서 먹여봅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서 식욕이 떨어진 곰은 덥썩 먹지 않고 입 안에서 천천히 씹어서 알약을 퉤퉤 뱉어냅니다. 정성껏 지은 약을 뱉어내는 곰이 야속하지만, 아마 곰들도 왜 이러나 싶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걸 주려면 그냥 주지 꼭 그 안에 쓴 알갱이를 섞어주니까요.



최근에는 곰이 자발적으로 주사를 맞게 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철창에 주사부위를 갖다 대면 수의사가 철창 밖에서 주사를 놓을 수 있게 하는 훈련입니다. 먹는 게 싫으면 주사라도 맞아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덜 아프지요. 저희의 바람은 곰들이 살 만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 후원하기 ⠀
👉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후원하기
https://bit.ly/3G07UlW

기업은행 203-147531-04-013 (사단법인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


👉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하기
https://bit.ly/3mdCgdw

🔹 목표 모금액: 1억 5천만 원

- 구조된 곰들에 대한 돌봄 활동

- 행동 풍부화 시설물 설치 및 활동- 진료 및 치료비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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