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일반]서울대공원은 침팬지 반출 시도 중단하라!



서울대공원은 종보전과 동물복지를 이유로 서울대공원에서 나고 자란 침팬지를 반출한다고 했지만, 동물단체와의 면담에서 드러난 진실은 궁색했습니다.


잡종이라 번식을 막아야 한다면 중성화라는 간단한 해법이 있고, 중성화 후에 나머지 네 마리와 합사를 한다면 좁은 사육장에 가둬 두어 생기는 동물복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아직도 서울대공원 블로그에는 “번식이 가능한 나이의 남매 사이라 각각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거짓말이 올라와 있는데요. 거짓 해명에 대해 항의하자, 반출을 결정한 2019년에는 사실이었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지금 침팬지 남매는 피임 시술 후 함께 살고 있습니다.


관순과 광복을 동물쇼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겠다고 하는데요. 서울대공원과 따만사파리가 직접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고, 중개상을 몇 다리 건너 보내는 입장에서 이 조건을 강제할 수 있다고는 서울대공원 스스로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쇼에 쓰지 않는다 해도, 번식을 막기 위해 내보낸 이 “잡종” 침팬지들이 그곳에서는 번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괜찮다는 뜻일까요?




서울대공원은 동물입·반출 기준을 동물단체와 함께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결국 동물거래상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침팬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기르던 동물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윤리적 원칙입니다. 기르기 어려워지면 동물에게 가장 나은 삶을 주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공원이 야생동물을 가두어 기를 때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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