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사육곰2



눈이 펑펑 오자 농장 조사하며 만났던 곰들이 떠오릅니다. 

한때 수많은 곰이 살았을 철창은 텅텅 비어있고, 세 마리만이 남아 유통기한 지난 도넛을 먹으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는 절단된 앞발로 철창을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도넛을 뿌리자 마지못해 먹는 모습입니다. 

새들이 도넛을 노리고 철창을 들락거립니다. 그나마 그것이 곰들에겐 자그마한 자극이 될까요?  

바닥에 뭉쳐있는 눈과 흙을 하염없이 그러모아 잠자리를 만드려 애쓰는 곰들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생츄어리에서는 곰들이 평소에 안락하게 쉴 수 있도록 푹신푹신한 지푸라기가 제공될 것입니다. 

부디 생츄어리가 빠른 시일 내로 조성되고 이 곰들이 살아남아 구조되어 남은 생이라도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