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츄어리 건립]곰님들, 오늘도 약을 잘 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사육곰들을 돌본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6월 초여름 햇빛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던 낯선 만남이었는데 말이죠. 100일간 곰들의 건강을 챙기면서 저희도 하나 둘 배움이 쌓여갑니다. 이제는 약도 잘 먹고 전문적인 훈련으로 마취 없이 채혈이나 케이지 이동도 가능하지만, 그 동안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특히 지금의 투약 방법으로 정착하기까지는 눈물 겨운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유식이(U-6)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보행이 불편한 상태라 치료약이 처방되었지요. 발바닥 염증 때문에 다리를 절거나 발등으로 걸어다니는 곰에게도 먹는 약을 처방합니다. 곰의 발바닥은 사람의 손바닥처럼 부드럽습니다. 장마철에 발바닥이 퉁퉁 불어 거친 시멘트 바닥을 딛다보면 쉽게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심해지죠. 상처가 심한 곰들은 먹는 약뿐 아니라 소독도 하고 타이어 방석도 만들어 주면서 좋아진 반면, 나이가 많은 유식이는 낫지 않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모두의 걱정이었죠.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꾸준한 약물투약이 필요했습니다. 농장 어르신께 유식이의 투약을 부탁드렸지만 한 번에 먹는 약이 한주먹이나 되다보니 음식에 약을 넣어 던져주면 알약만 남는 경우가 빈번했거든요. 무엇보다도 활동가가 없는 평일에 어르신이 쉽게 먹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맛있는 약 만들기’ 프로젝트!


첫 시도는 빵 속에 약을 넣고 달달한 꿀을 첨가해서 주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약의 쓴 맛을 속이기란 쉽지 않았죠. 개나 고양이와 달리 곰은 음식을 아주 꼭꼭 씹어드시더군요. 마치 맛을 하나하나 음미하는 탁월한 미식가처럼요. 빵을 입에 넣었다가도 조곤조곤 씹으면서 곰은 앞발과 혀로 약을 골라 뱉어냈습니다. 


두 번째 시도는 마시멜로 가운데에 알약을 넣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보단 성공적이었지만,  모두를 만족시키진 못했죠. 까탈스러운 입맛의 몇몇은 잘도 뱉어냈습니다. 알약에 꿀을 발라 마시멜로 속에 넣어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실패로 끝났습니다. 


실패는 배움을 얻는 기회라더니, 활동가들은 결국 마시멜로를 이불 펴듯 얇고 길게 펼친 후 알약을 흩어서 콕콕 박아준뒤 김밥처럼 돌돌 말아 여미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주말의 돌봄 활동이 끝나면 가내수공업이 시작됩니다. 활동가들은 마당에 모여 앉아 일주일 동안 먹일 마시멜로 경단을 만듭니다. 매회 투약분을 소분해서 냉장고에 보관해두면 완성! 참 쉽죠? 


경단 덕분에 약을 꾸준히 먹어서일까요. 다행히 유식이는 요즘 잘 걷고 잘 먹습니다. 케이지 이동 훈련이나 채혈훈련도 적극적일만큼 회복세입니다. 발바닥에 상처가 있던 곰들도 호전 중입니다. 


이번 추석에 보름달에게 소원을 비셨나요? 저희 활동가들은 곰 열세 마리가 생츄어리에서 내년 추석을 맞을수 있기를 빌었습니다. 생츄어리에서 지낸다면 약 먹을 일은 점점 줄겠지요. 그때까지는 일용할 약을 잘 먹어주는 곰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물론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비타민 같은 여러분들께도요.


 ☑ 후원하기 ⠀ 

👉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후원하기 https://url.kr/pgb4vu 

기업은행 333-058259-01-019 곰보금자리 프로젝트 ⠀ 

👉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하기 

https://bit.ly/3mdCgdw 우리은행 1005-503-325849 동물권행동 카라 ⠀⠀  

👉 동물권행동 카라 해피빈 모금함⠀ 

"평생을 철장에 갇힌 곰의 생명을 지켜주세요."

https://bit.ly/3khgwea ⠀ 

🔹️ 목표 모금액: 1억 5천만 원 

- 구조된 곰들에 대한 돌봄 활동 

- 행동 풍부화 시설물 설치 및 활동 

- 진료 및 치료비 등에 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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