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츄어리 건립]사육곰 건강관리


건강 관리는 대부분 나이가 많은 화천 사육곰들을 보살피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에 수의사, 수의테크니션, 행동 트레이너 등의 전문가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저희는 매주 농장에 방문할 때마다 곰들의 건강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동물의 건강 체크는 보호자나 관리자의 문진과 함께 신체 검사를 꼼꼼히 수행하는 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사육곰들의 경우 철창을 사이에 둔 채 멀리서 봐야 한다는 한계가 있어 확인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관찰하고 기록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제일 먼저, 그리고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부분은 남긴 먹이의 양과 변의 상태입니다. 전날 남긴 먹이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을 얼마나 남겼는지 같은 정보는 먹이의 양이 적당한지, 어떤 먹이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을 알려줄 뿐 아니라 곰들의 전반적 상태를 추측하는 시작점이 됩니다. 변의 양과 색깔, 무른 정도 또한 소화 능력, 질병 감염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먹이 먹는 모습 또한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데요, 어떤 먹이를 먼저 먹는지, 무엇을 남기는지, 얼마나 빠르게 먹는지를 토대로 먹이의 종류나 제공 방식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천의 농장에는 노화나 철창을 깨무는 정형행동으로 인해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곰들이 많아 먹이를 씹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개체들에게는 부드러운 과일과 사료를 따로 제공해주는 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 제공과 함께 전체 곰들의 대략적인 상태 확인이 끝나면 집중 관찰이 시작됩니다. 곰 한 마리 한 마리마다 BCS(Body Condition Score: 동물의 지방 축적 정도를 통해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기본 척도)는 몇인지, 털의 상태는 어떤지, 눈곱이나 콧물이 보이는지, 피부에 이상이 있거나 가려워하지는 않는지, 걷는 모습은 괜찮은지, 혹시 상처가 있지는 않은지. 관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는 했지만 막상 곰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신경 쓰이는 부분이 너무 많아 활동가들은 매번 부족한 시간을 아쉬워하며 돌아옵니다.



관찰과 기록만으로는 당연히 제대로 된 건강관리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은 관찰한 내용들을 공유하며 어떤 점들을 관리하고 보완해야 할지 의논한 후 적절한 풍부화의 제공, 약물 처방 등을 결정합니다. 덕분에 화천 곰 모두가 지난 달 1차 구충을 마쳤고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는 U6는 타이어방석, 해먹 제공과 함께 진통제, 관절약 등을 복용하는 중입니다.



13마리 곰들을 하나씩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해주고 싶은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커져갑니다. 농장에 있는 동안의 건강 관리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생츄어리가 하루 빨리 지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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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모금액: 1억 5천만 원

- 구조된 곰들에 대한 돌봄 활동(시설 보수 및 다양한 먹이구입 등)

- 행동 풍부화 시설물 설치 및 활동

- 진료 및 치료비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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