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풍부화]행동풍부화 도구 제작 및 배포


야생동물을 위한 행동풍부화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반려동물들에 비해 기성 제품이 많지 않아 풍부화 물품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한 재질의 반영구적 물품들은 적절한 것을 찾기도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곰보금자리 행동풍부화 팀 <마이동풍>이 준비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지난 9월에는 <마이동풍>팀도 동물들을 직접 찾아가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래도 매달 한 번씩의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다른 방법이 없을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결정된 활동이 바로, 행동풍부화 물품을 직접 제작해 전국의 관련기관 중 희망하는 곳에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저희가 풍부화를 직접 돕지는 못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맞는 아주 시의적절한 비대면 활동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주문 제작된, <마이동풍>의 첫 물품 기부를 장식한 9월의 아이템은 바로 해외 풍부화 사례에서 착안한 스테인리스 케이지입니다. 개폐가 가능한 상단을 통해 먹이를 채워 넣을 수 있는 이 케이지에는 벽이나 공중에 매달 수 있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동물들이 보다 머리와 몸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먹이를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고정되어 있지 않은 먹이를 3차원 공간에다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특히 나뭇가지에서 먹이를 얻는 동물들에게 적절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종에게 준다든가, 안에 먹이가 아닌 것을 넣어준다든가, 꼭 어디에 매달아주지 않더라도 물론 좋습니다.

주문제작을 하며 국내의 여러 야생동물 관련기관에 연락을 돌린 결과 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시야생동물구조센터, 우치동물원, 전주동물원, 청주동물원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까지의 무려 6곳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그렇게 지난 17일 모든 곳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었답니다. 아직까지는 케이지를 사용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전해온 곳은 없지만, 곧 여기저기에서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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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풍부화팀 <마이동풍>에서 제작한 행동풍부화 아이템은 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시야생동물구조센터, 우치동물원, 전주동물원, 청주동물원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전달되었습니다.

동물들이 잘 써주기를 바라고 있는 와중에! 청주동물원에서 먼저 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다람쥐원숭이가 풍부화 아이템에서 열심히 밀웜을 꺼내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처음이라면 조금 겁날 수도 있는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네요 :)

동물원 동물의 일상은 단조로워지기 쉽습니다. 이번 아이템으로 동물의 일상이 일부나마 열중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