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풍부화]20191030 화천 농장 해먹 설치


온 산이 불 붙은 듯 단풍이 내려앉은 가을입니다.

어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자유연대 곰벤져스는 강원도 한 사육곰 농장을 찾아 해먹을 달고 왔습니다. 이 곳 두 마리 곰들은 가을을 맞아 겨울잠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왔을 때보다 살도 통통하게 찌고 털에는 윤이 반들거렸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사과에도 눈을 반짝이며 달려드는 모습은, 더 많이 먹고 피부 아래 더 많은 지방을 모아 추운 겨울을 나겠다는 다짐처럼 보였습니다.

이제는 해먹 달기에 익숙해진 활동가들이 후다닥 해먹을 달아주고 나오자, 곰들은 낯선 해먹에 망설임 없이 기어올랐습니다. 해먹과의 첫 만남에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달콤한 사과를 해먹 위에 놓아줬고요. 곰들은 신나게 올라서 금세 해먹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곰들은 올해 딱 열 살이라고 합니다. 법적으로 열 살이 넘으면 재수출용 곰은 도축이 가능합니다. 연세가 많은 농장주는 더 이상 곰을 기르고 싶지 않고 빨리 팔고 싶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잘 기를 사람이 사가면 도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지금 국회에서는 사육곰 생츄어리 건설 비용을 내년 환경부 예산으로 편성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번에는 꼭 통과되어 이 곰들이 죽기 전에 생츄어리로 옮겨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