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풍부화]20190524 곰 해먹 제작 및 설치


지난번에 만든 해먹 기억하시죠?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전라남도의 한 사육곰 농장에 해먹을 달아주고 왔습니다. 저희들도 곰들도 해먹 다는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농장주는 곰들이 철창 안에 들어간 이후 출입문을 열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열지 못한 문도 있습니다. 서로를 나누고 있던 격벽이 열리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냄새만 맡던 곰들을 합사시키는 일은 대단히 조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곰들이 서로 공격해서 죽는 일도 잦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문이 열리자 십년 넘게 서로를 만져보지 못한 곰들은 특유의 혀차는 소리를 내며 서로를 안심시켰습니다. “나는 너를 공격하지 않을 거야. 우리 흥분하지 말자. 안심해도 돼.” 이내 늙은 곰들은 새끼곰처럼 뒤엉켜 놀기 시작했습니다. 해먹에 올라가는 법도 금방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준비해간 단호박은 파티 음식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장담컨대, 곰들에게는 평생 가장 신나는 날이었을 것입니다. 저희들에게도 더없이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더 많은 곰들이 질 좋은 음식과 침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생츄어리가 만들어지기 전에라도 여러분의 정성이 사육곰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