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을 산다는 말은 목적어와 술어가 영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곰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곰을 파는 사람도 있다는 뜻이겠지요. 얼마 전 우리는 한국땅에서 40년 넘게 거래 대상으로 살아온 야생동물, 사육곰을 사러 다녀왔습니다.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에 참여 중인 네 단체는 지난 8월 7일 연천군의 한 농가에 가서 곰 12마리를 돈을 모아 매입하기로 계약서를 쓰고 왔습니다. 농장주가 과감하게 곰 가격을 낮춰주었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이 곰들은 구례에 짓고 있는 공영 보호시설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시설은 작년 말에 준공했지만 여지껏 곰이 한 마리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행정 편의만 따지는 관료제는 동물에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구례로 간다면 곰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지만 농장보다는 낫기를 바랍니다.
몇 년 째 뜬장 안에서 눈에 밟히던 곰들은 그 사이 또 늙었습니다. 죽어서 빈칸으로만 남은 곰도 여럿입니다. 다리가 하나만 남아 매번 눈을 오래 마주치는 곰도 털이 푸석하고 경계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평생 살던 곳에서 들려나와 낯선 곳에 부려질 터인데, 그 황망함을 어쩌나 싶은 마음도 듭니다. 이들이 더 쇠약해지기 전에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하고 싶습니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복지 #사육곰 #생츄어리 #동물보호





곰을 산다는 말은 목적어와 술어가 영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곰을 어떻게 사고팔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곰을 파는 사람도 있다는 뜻이겠지요. 얼마 전 우리는 한국땅에서 40년 넘게 거래 대상으로 살아온 야생동물, 사육곰을 사러 다녀왔습니다.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에 참여 중인 네 단체는 지난 8월 7일 연천군의 한 농가에 가서 곰 12마리를 돈을 모아 매입하기로 계약서를 쓰고 왔습니다. 농장주가 과감하게 곰 가격을 낮춰주었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이 곰들은 구례에 짓고 있는 공영 보호시설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시설은 작년 말에 준공했지만 여지껏 곰이 한 마리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행정 편의만 따지는 관료제는 동물에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구례로 간다면 곰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지만 농장보다는 낫기를 바랍니다.
몇 년 째 뜬장 안에서 눈에 밟히던 곰들은 그 사이 또 늙었습니다. 죽어서 빈칸으로만 남은 곰도 여럿입니다. 다리가 하나만 남아 매번 눈을 오래 마주치는 곰도 털이 푸석하고 경계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평생 살던 곳에서 들려나와 낯선 곳에 부려질 터인데, 그 황망함을 어쩌나 싶은 마음도 듭니다. 이들이 더 쇠약해지기 전에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하고 싶습니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복지 #사육곰 #생츄어리 #동물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