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향상 활동]개체돌봄팀 이야기


개체돌봄팀이 매주 농장에서 관찰한 내용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꾸준하게 모으면 아주 훌륭한 자료창고가 됩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은 일정한 양식에 맞춰 그 주의 관찰 결과를 정리하고 이를 회의에서 공유합니다. 덕분에 이제는 어떤 곰이 다리를 저는 게 계속 있던 일인지 아니면 새로운 일인지도 구분할 수 있고, 시간에 따른 곰의 상태 변화도 대략이나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관찰한 결과 곰들의 상태가 돌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전해드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준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곰들은 여전히 시멘트 바닥 위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고, 저희의 활동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적이니까요.

대신 활동가들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활동의 초점을 곰에게 조금 더 맞추게 되었달까요. 예를 들어 청소를 하려면 곰들이 내실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L6-1은 이를 온몸으로 거부합니다. 함께 지내고 있는 L6-2와 동시에 들어가기에는 내실이 좁기 때문이죠. 그래서 활동가들은 이 둘을 억지로 들여보내려 진을 빼는 대신 잠시 옆 칸으로 옮겨주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곰과 사람 모두 부담이 덜하고 시간까지 절약되는 방법이었죠. 또 칠롱이는 청소 시간을 기다리면서 철창을 심하게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제는 철창에 입을 대기 전에 먹이를 한움큼 넣어줍니다. 먹이에 관심이 돌려지면 철창을 물지 않으니, 그 틈을 타 빠르게 청소를 끝내는 거죠. 이렇게 활동가들은 관찰 내용을 토대로 열세 마리 곰들을 대하는 열세 가지 다른 방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곰들에게 시도하는 활동의 폭도 보다 넓어졌습니다. 먹이를 일정하게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저울을 사서 먹이의 무게를 재고, 살이 잘 찌지 않는 우투리를 위해 자동 급여기를 직접 만들고, 가장 최근에는 중요한 건강 지표인 몸무게 변화를 볼 수 있는 체중계를 주문 제작하고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후원자분들의 관심 없이는 꿈도 못 꿨을 일이니, 개체돌봄팀과 함께 후원자 여러분께도 공을 돌려야겠네요.


아직은 지켜보는 사람들만 알아챌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지만, 앞으로도 개체돌봄팀의 노력과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합쳐지면 곰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커다란 변화가 생기겠죠? 곰들이 예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후원하기 ⠀
👉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후원하기
https://bit.ly/3G07UlW

기업은행 203-147531-04-013 (사단법인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


👉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하기
https://bit.ly/3mdCgdw


🔹 목표 모금액: 1억 5천만 원

- 구조된 곰들에 대한 돌봄 활동

- 행동 풍부화 시설물 설치 및 활동- 진료 및 치료비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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